신세계
from image 2011/02/1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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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2. 05
신세계 센텀시티
hTC Desire HD

난 백화점을 좋아한다.
내가 뭔가를 사게 된다면 더 좋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그냥 미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으로도 즐거움이 된다.

수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롭다. 자본주의의 집합체인 백화점 안에서 사람이 어떻게 반응을 일으키는지 내 나름대로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물론, 내 것을 살 때는 눈에 불을 켜고 내 것만 찾겠지 :D

새로 구입한 디자이어HD의 카메라 화질은 기존의 카메라보다는 훨씬 떨어지지만, 웹에 업로드할 스냅용으로는 적당한 듯하다.

http://zepie.net/ice 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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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편인 줄 알았는데, 연작소설. 옴니버스식의 구성을 하고 있는 책이었다.절반 넘게 읽었는데 벌려놓은 것들이 합쳐질 생각을 안했는데, 결국은 옴니버스ㅋ

 빈스토크라는 640층에 달하는 거대한 건물(건물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차원'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적힌 소설이다. 외교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빈스토크에 적절하게 투영시켜놓았다.

 소설 자체의 기술적인 맛(?)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요즘 대한민국의 사회적 정치적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은 빈스토크를 보고 있으면 페이지는 술술 넘어간다. 작가도 문체를 곱게 다듬기보다는 시크하게 현실을 묘사하는 듯하다. 일반인들이 정치를 말할때 나오는 특유의 어조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중간중간 폭소를 유발했다. 내가 이런 종류의 얘기를 할 때 취하는 태도나 어조와 너무나도 비슷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먼지를 털다"라는 표현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현실 정치나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너무나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전혀 몰라도 소설 자체로도 재밌을거다.

 나와는 너무나도 비슷한 것 같아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

 [추가] 2010년에 <안녕, 인공존재>라는 신작을 발표했단다. 읽어봐야지.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배명훈 작가의 상상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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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r

 찰리 채플린에 대해선 잘 아는게 없다. 중절모에 우스꽝스러운 옷차림 , 그리고 콧수염. 이정도? 하지만, 무성영화 시절의 캐릭터가 21세기에서도 강렬하게 기억되는 걸 보면 찰리 채플린이 과연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찰리 채플린 콜렉션 DVD 생겨서 보게된 <모던 타임즈>. 10개의 영화 중에 이걸 고른 이유는 가장 익숙한 제목이라서. 영화를 다 보고 찾아보니 <모던 타임즈>는 마지막 무성영화이고, 떠돌이 캐릭터가 작별을 고한 작품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채플린 영화의 특징이 담긴 마지막 영화라는 것 같다.

 무성영화라고 하지만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은 영화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간혹 인물의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중간에 채플린이 노래를 부르는 파트도 나오는데, 아마도 본인의 목소리가 맞겠지?

 영화는 전체적으로 코미디 영화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이나 줄거리에서 그 당시 사회의 풍자가 굉장히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그 당시 미국 정부에서 충분히 거슬려했을법하다는 느낌. 그리고 전반적인 시각이 '높은 분께서 아랫것을 보는' 느낌인지라 영화를 보고 있으면, 노동자 계급에 대한 연민과 같은 것이 생긴다기보다는 사회적 구조의 부조리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영화자체의 기술적인 면에서는 옛날 영화인 만큼, 양보의 여지가 많다. 카메라웍이나 내러티브라던가.... 근데 뭐 어짜피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니까 복잡할 필요는 없잖아!

 어떻게 보면 무시당하기 쉬운 '코미디' 장르이고 그것을 연기하는 찰리 채플린이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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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n : Legacy [2010]
from cultureReview 2011/02/1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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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8일, 서면CGV에서, IMAX,

 몇 개월을 기대해왔는데,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난 뒤로는 혹평이 쏟아져서 다소 걱정.
그런데 난 정말 재밌게 봤다. 완전 만족. 한 달 동안 OST를 들으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다소 늘어진다는 평에 대해선...

 3부작으로 만들어지는(그렇게 들었음.) & 상당히 독특하고 큰 &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첫편으로 만들어진 이번 영화는 세계관 설명과 인물, 배경 설정에 어쩔 수 없이 큰 비중을 둬야하고, 그에 따라서 재미는 반감될수도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반지의 제왕 1편도 그랬었던걸로 기억한다. 첫편은 아니지만 세계관 설명이 많았던 매트릭스 2편도 그랬던 것 같고...

 비주얼아트의 측면에서는 최고였다고 하고 싶다. <트론:레거시>의 감독인 조셉 코신스키는 원래 상업광고, 특히 하이테크 분야의 광고를 혁신적, 미래지향적으로 찍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그의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되어서 0과 1로 표현되는 디지털 세상인 grid를 빛으로 표현하는 미니멀리즘적인 화면은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했다. (물론, 오리지널 <트론>에서도 grid를 빛으로 표현하지만, 그것을 정돈하여 이미지로 구축한 것은 새로 만든 <트론:레거시>다.)

 3D로 촬영되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아마도 그 얘기가 잘못되었던 것 같았다. 2D에서 컨버팅된 정도의 3D를 보여주었다. IMAX로 보려고 멀리 나갔는데 아쉬움이 드는 대목. 3D로 촬영되어 상영된 영화 중 <아바타>, <레지던트 이블4>, <토이스토리3> 이렇게 3개를 본 것 같은데, 3D효과 자체는 <레지던트 이블4>가 제일 나았던 것 같다. 3D 기술팀은 이미 최고로 구성되어있으니, 트론의 후속편은 꼭 3D로 촬영되서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어주길.

 그리고 음악! 음악! 음악! Daft Punk가 만들었다. (이걸로 말 다한거 아냐? 길게 써야해?) Daft Punk가 한동안 영화와 영화음악에 몰두해 있더니, <트론:레거시>의 OST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었다. 오케스트라와 일렉트로니카의 조화가 전혀 어색함이 없이 감동을 준다. 과장 약간 섞어서 일렉트로니카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준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OST에서는 표현의 한계가 있을테니, Daft Punk의 다음 정규앨범이 나오기만을 기대해봐야겠다. 제발 빨리 좀 나왔으면.

 이 영화는 상당히 마니악한 영화가 되어버린 것 같다. 틀림없이 타겟팅은 그게 아닌데, 일반인이 다소 이해하기 힘든 세계관 때문에 자연스레 마니악해져버린 것 같다. 오리지널 <트론>에서도 세계관에 대한 (어쩔수없는)불친절한 설명이 그대로더라. 음악도 일렉트로니카에, 다프트 펑크까지. 매니아를 만들어 내기에는 충분한 영화 인 것 같다. 그래도 후속작은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속편이 계속 제작될테고, <스타 워즈>를 잇는 새로운 SF의 프랜차이즈가 될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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